[대선상황실] 윤석열-이준석 '드라마'는 진행형…안철수 급부상<br /><br />이제 대선이 62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.<br /><br />시시각각 변하는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,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대선 정국을 키워드로 짚어봅니다. "이별이냐 로맨스냐"<br /><br />국민의힘 상황, 숨이 가빠서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입니다.<br /><br />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뒤로 하고 홀로서기를 다짐한 지 하루 만에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정면충돌했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는 '청년 중심' 선대위로 노선을 바꾸면서 이준석 대표를 끌어안고 가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. 이 대표가 가진 2030 남성 지분 때문에 내치기 어렵습니다.<br /><br />그러자, 이 대표는 노선 전환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권영세 선대본부장에게 '연습 문제'를 냈습니다. 이 문제를 어떻게 푸는지에 따라 앞으로 어느 정도로 협력 관계가 이뤄질 지 판단할 수 있다고요.<br /><br />그런데 어제저녁 7시 40분, 이 대표는 "제안이 거부됐다"며 이별을 암시하는 말을 SNS에 올렸습니다.<br /><br />이 대표가 '연습문제'라고 표현한 건 지하철 출근길 인사와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 체험을 윤 후보 일정에 포함시키자는 제안이었다는데요, 오후 7시쯤 공유된 윤 후보 일정에는 이 제안들이 빠져있었던 겁니다.<br /><br />윤 후보, 이 대표의 SNS 이별 통보를 봤겠죠. 밤새 고민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오늘 아침, 예고 없이 여의도역 출근인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지하철역 인사는 선거운동의 필수 코스지만, 윤 후보가 이걸 한 적은 없습니다. 아침 8시 10분부터 40분간 고개를 숙이면서 "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"라고 인사를 건넸습니다.<br /><br /> "아침 출근 시간에 워낙들 바쁘시니까 혹시 폐가 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, 아침 일찍 일터로 나오시는 분들 조금이라도 힘 나게 해드리는 일이라면 언제든 마다않고…"<br /><br />여기엔 쇄신 의지와 함께 이준석 대표를 존중하는 뜻이 담겨있다고 윤 후보 측은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가 지하철역 인사를 하는 동안, 국회로 출근한 이 대표는 "관심없다", 한 마디로 일축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고선 오전 9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에서 선대위 임명안 상정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윤 후보가 직접 추천한 이철규 의원의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에 반대했기 때문인 걸로 알려졌는데요, 이철규 의원은 앞서 권익위의 부동산 전수조사 때 탈당 권고 처분을 받자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항의성 성명서를 내기도 했죠.<br /><br />최고위가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에서 오전 10시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의총 주제는 '변화와 단결'. 의원들의 연호를 받으며 등장한 윤 후보는 더 절박하게 뛰겠으니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.<br /><br /> "국민의 열망을 받들기 위해 저와 우리 당도 큰 변화와 쇄신을 해야 됩니다. 의원 여러분, 더 이상 당의 내부 혼선으로 인해 국민들께 심려 끼쳐드려서는 안 됩니다. 더이상 국민들께서 용납하지 않으실 겁니다."<br /><br />이후 윤 후보는 의총장을 떠났고, 의총에선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사퇴 결의를 제안하고, 찬반토론이 벌어지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 "오늘 이준석 사퇴를 의총에서 결의하면 이번 선거가 세대 결합으로 가는 게 아니라 세대 내장으로 간다…우리끼리 싸우다 끝나버린다, 자멸한다."<br /><br /> "우리 (윤석열) 후보가 참 착한 사람같지 않아?"<br /><br />이러는 동안 윤 후보는 이 대표가 반대한 선대위 인선을 강행했습니다. 당무 우선권은 후보가 갖고 있고, 임명안은 의결이 아닌 협의 사항입니다.<br /><br />선대본부장 겸 사무총장으로 권영세 의원, 정책본부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, 상황실장에 3선 윤재옥 의원, 전략기획부총장에 이철규 의원이 임명됐습니다.<br /><br /> "전 사실 지금 상황을 정치적인 상황으로 봅니다. 어제부터 이 갈등 해소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이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은 부분이 있고…무엇보다도 저는 정치적 해법을 과연 모색하고 있는 것인지도 이제 궁금해집니다."<br /><br />하태경 의원은 윤석열-이준석 두 사람을 연인 사이로 비유하면서, 헤어지자고 했다가 재결합할 수 있고 밀당 과정이 있는 거라고 했지만 드라마의 밀당이 길어지면 시청자들은 지쳐서 채널을 돌리게 됩니다.<br /><br />이러는 사이 로맨스 드라마가 아닌 다른 드라마가 눈길을 끌기 시작했습니다. 주연배우, 안철수입니다.<br /><br />오늘 나온 알앤써치 여론조사 결과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대선 후보 4자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후보 38.5%, 윤석열 후보 34.2%, 안철수 후보 12.2% 심상정 후보 3.3%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이재명, 윤석열 후보 간 격차는 4.3%포인트, 오차범위 안입니다. 3주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이 후보 지지율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. 0.1%포인트 상승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윤 후보 지지율이 8.1%포인트 떨어지고, 동시에 안 후보 지지율이 8.8%포인트 오르면서 지지율 10%대로 올라섰습니다.<br /><br />특히 20대에선 안 후보 지지율이 28.6%로 이 후보보다 높았습니다. 3주 전보다 지지율이 23%포인트나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,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한다면 누구를 지지할 거냐는 질문엔 안철수 후보 43.5%, 윤석열 32.7%라는 결과가 나왔는데,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030에서 50%를 넘겼습니다.<br /><br />단일화 시 경쟁력이 높은 후보가 누구인지 물었더니 윤석열 35.8%, 안철수 43.3%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알앤써치는 가상번호를 이용한 ARS 자동응답 방식이라 기계가 물어보는 전화를 끝까지 끊지 않는 사람, 그러니까 정치 고관여층이 응답했을 가능성이 큰데요<br /><br />이번엔 사람이 직접 물어보는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는 어땠는지 보겠습니다.<br /><br />ARS보다 끊기 어려우니 정치에 관심이 좀 더 적은 사람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큽니다.<br /><br />4자 대결에서 이재명 36%, 윤석열 28%, 안철수 12%, 심상정 2%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이 후보가 윤 후보 지지율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고, 안 후보 지지율이 12%로 한주 새 6%포인트 올랐습니다.<br /><br />대선 후보 호감도를 ...